원광호 전 14대 국회의원 "이 시대 청년들에게 건네는 원기소 같은 희망 이야기"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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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거지가 국회의원' 책 표지. |
원광호 원장은 “깡통 거지였던 내 인생을 글로 써놓고도 6년을 망설이다가 이제야 용기를 내어 알몸을 드러냈다”며 “이 책이 연약해지고 지쳐가는 젊은이들에게 원기소 같은 힘과 용기를 불어넣는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책에서 극심한 가난과 전쟁 속에서의 피난, 굶주림과 병마, 동자승 생활, 고학으로 이어진 청년 시절의 고난을 담담히 풀어냈다.
장마철에는 돈벌이를 하지 못해 깡통을 들고 밥을 구걸하기도 했고, 낮에는 막노동으로 밀가루를 사 풀죽을 끓여 먹으며 생을 이어갔다. 그러나 그는 “성공해야겠다”는 의지 하나로 꿋꿋이 버텼다고 회상했다.
남대문시장 말단 수금원으로 일하던 그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철학에 공감하며 정치의 꿈을 품었다. 210원짜리 버스 토큰 하나를 들고 공천장을 받으러 간 그는 정 회장으로부터 받은 3천만 원의 선거자금으로 출마해 결국 원주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원 원장은 “초등학교 시절 월사금이 밀려 대나무 잣대로 열두 대를 맞았던 선생님, 고등학교 시절 납부금이 밀렸다고 명찰을 뜯어내던 선생님이 떠오른다”며 “그때의 복수심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이제는 감사함으로 모두 용서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재임 중은 물론, 이후 대한민국헌정회 대변인과 감사로 활동하면서도 ‘깡통 거지’였던 과거가 드러날까 두려워했다며 “이제는 그 시절을 부끄러움이 아닌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의 교훈으로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원 원장은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한 인간의 이야기”라며 “이 책이 젊은 세대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일깨우는 활명수 같은 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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