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그동안 연구소에서 개발해 온 대추 신품종의 특성과 식미를 소개하고, 농촌의 일손 부족을 줄일 수 있는 전동식 휴대용 수확기 개발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추연구소는 지금까지 ‘태복’, ‘태후’, ‘CBJ0040’ 등 3종의 신품종을 육성했다. 품종별 특성을 살펴보면 ‘태복’은 재래종 ‘복조’와 왕대추의 중간 크기(약 25g)로, 당도 30브릭스의 강한 단맛과 단단한 과육으로 저장성이 뛰어나다.
‘태후’는 무게 약 31g의 대과형 품종으로 수분이 많고 아삭한 식감을 지니며, 항산화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기존 품종보다 5배 높다.
‘CBJ0040’은 무게 12g의 소과형 품종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비타민C는 ‘복조’보다 2배, 플라보노이드는 3배 높아 가공용으로 유망하다. 이 품종은 2026년 품종보호출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생대추는 손으로 하나씩 수확해야 해 인력 소모가 많고, 높은 곳의 과실은 사다리 작업 중 낙상 위험이 따른다. 이에 연구소는 전동식 롤러가 회전하며 과실을 감싸 안전하게 분리하는 ‘휴대용 수확기’를 개발 중이다.
이 장비는 배터리로 구동되며, 롤러의 탄성 소재가 과피 손상을 줄이고 작업자의 피로도를 낮추는 구조로 설계됐다. 연구소는 시제품 검증을 거쳐 특허를 출원하고, 2026년 수확기에 맞춰 농가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이채영 육종재배팀장은 “보은 대추는 생과 소비가 많아 이에 맞는 품종과 수확기술 개발이 동시에 필요하다”며, “신품종 보급과 수확기 상용화를 통해 농가 소득 향상과 작업 안전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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