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오달수 "사고로 희생된 사람들 위로하는 '씻김굿' 같은 의미"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7-07 13: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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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사고 현장의 구조대장 대경 역

"섬세하고 실력있는 베테랑 구조대원으로 등장"
△ [K-포토] 인사말 하는 오달수

(서울=포커스뉴스) 배우 오달수가 영화 '터널'에 출연한 것은 일종의 '씻김굿'을 하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는 말을 남겼다.


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터널'의 제작보고회에서 오달수는 "과거 인류 종말에 관한 연극을 성수대교 다리 밑에서 공연한 적이 있었다. 원래는 삼풍백화점 밑에서 하려고 했는데 허가가 안 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두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이런 장소에서 연극을 한 이유는 이게 배우로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씻김굿'과 비슷한 의미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터널'은 재난 현장의 비통함을 담은 영화다. 물론 터널이 무너진 가상의 현실을 다룬 이야기지만 배우로서 희생자들을 위로한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터널'은 자동차 판매원으로 일하며 아내와 딸을 둔 평범한 가장이 갑작스런 사고로 무너진 터널에 갇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터널에 갇힌 남자, 남자를 기다리는 아내, 남자를 구하려는 구조대장의 세 사람과 이들을 둘러싼 사회 현상을 그렸다.

터널 안에서는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남자의 생존기가 펼쳐지고 터널 밖에서는 이 사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갖가지 사회 현상의 비정함이 드러난다.

소재원 작가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지난 2013년 개봉한 '끝까지 간다'로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 섹션에 초청받아 호평받은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출연 배우로는 오달수 외에 하정우와 배두나가 각각 터널에 갇힌 남자 정수와 아내 세현으로 각각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오달수는 정수를 구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구조대장 대경 역을 맡았다. 아수라장 속에서도 정수와 아내 세현에 희망을 불어넣는 믿음직한 인물로 등장한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오달수는 "사고 현장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 아는 사람이다. 그건 바로 사람을 살려 내는 일이다"라며 "구조의 달인이면서도 사고를 당한 정수의 아내 세현을 세심하게 챙기는 자상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터널'은 오는 8월 10일 개봉한다.(서울=포커스뉴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터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오달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7.07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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