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 자동차 신차 '지카',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곤욕'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2-02 21: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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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카 바이러스 국제보건비상사태 선포"…인도, 모기 매개 질병에 민감

기아차도 콘셉트카 '프로보'로 인해 논란 겪은 바 있어

(서울=포커스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인도의 자동차 업체 타타 자동차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타타 자동차는 이번 주 뉴델리에서 열리는 2016 인도 오토엑스포에 새 소형차 모델 '지카(Zica)'를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차 '지카'가 지카 바이러스(Zica virus)와 발음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인도는 뎅기열로 인한 피해가 커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역시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아직까지 백신이 없다. 지난해 5월부터 브라질을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해 20여개 국가에서 보고됐다.

타타 자동차는 이미 몇 달 전 아주 빠르다는 뜻의 영어단어인 지피(Zippy)와 자동차(Car)을 줄여 새 소형차 이름을 '지카'라고 정했다. 당시는 지카 바이러스가 주목 받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름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타타 자동차가 '지카'의 이름을 바꾸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타타 자동차는 지난 몇 달간 '지카'라는 이름을 앞세워 홍보에 공을 들여왔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타타 자동차의 홍보 책임자 미나리 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까지 지카의 이름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서 신차의 이름 때문에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미국 경제 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기아차 역시 지난 201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프로보(Provo)를 선보였다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큰 반발에 직면했다. 프로보가 아일랜드의 무장단체 '북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의 일원을 일컫는 단어와 같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영국 또는 아일랜드 시장에서 프로보라는 명칭의 승용차를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혀야 했다. 또 프로보가 '도발적인', '진취적인'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Provocative'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해명했다.

쉐보레의 노바(Nova)는 스페인어로 '굴러가지 않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으며 마쯔다의 라퓨타(LaPuta)는 '창녀'라고 번역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혼다는 소형자동차의 이름을 피따(Fitta)라고 지었으나 피따가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여성의 성기를 칭하는 용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름을 피트(Fit)로 바꿨다.타타 모터스의 새 소형차 모델 '지카(Zica)' <사진출처=타타 모터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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