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징계절차 장기화에 與 속앓이…윤리심판원 12일 결론낼까

심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8 1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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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 확인에 시일 걸리는 듯…"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 묶을 순 없어"
논란 지속에 '金 자진탈당' 목소리…'전수조사' 주장에 '여건 안돼' 반론도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비위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김병기 의원의 징계 절차를 두고 속앓이하고 있다.당내에선 조속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지만, 공천헌금 수수를 비롯한 특혜·갑질 등 잇따라 불거진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정 짓기 위해선 '속전속결'로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당 윤리심판원은 예정대로 오는 12일 회의를 열어 김 대표 의혹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당일 결론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박수현 수석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에서 '12일 징계가 결정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아무리 국민 여론과 당원 요구가 있더라도 개인의 권리는 지켜져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도 답답하고, 국민과 함께 애타게 기다리는 중"이라며 "급하다고 해서 실을 바늘허리에 묶어 바느질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당 관계자도  "윤리심판원이 여론재판을 할 수는 없다"며 "정무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증거나 진술 등의 사실관계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김 의원 역시 의혹에 대한 소명 자료를 확보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은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고 소명할 게 많다"며 "과거 자료를 다 찾아야 하고 정리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예상과 달리 사실 규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논란의 조기 수습이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당의 부담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전면에 부각되고,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자진 탈당으로 당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사안의 중대성이나 계속 나오는 얘기를 보면 윤리심판원 결과가 좋을 것 같진 않다는 예감"이라며 "김 의원이 먼저 결단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다른 의원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진성준 의원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의원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선당후사의 결단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여러 의원이 김 의원의 결단에 대해 말하는데 김 의원이 잘 듣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치적 책임(원내대표 사퇴)을 졌기에 최종 판단은 김 의원이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전수조사라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병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전수조사도 해야 한다"며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한 정책위의장도 '특검 사안'이라는 보수 야권의 주장에 선을 그으면서도 "지방의회에 출마하려고 했던 사람들이나, 지금 지방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에게 비실명으로 조사하면 어느 정도 나올 수도 있다"며 자체 조사 필요성을 언급했다.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방선거기획단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공천 관련 자료는 통상 (선거법 시효인) 6개월 정도 보관하고 파기한다"며 "남아 있는 회의록을 당 차원에서 점검할 수는 있겠지만 언론이나 시민사회에서 얘기하는 형식의 전수조사는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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