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은 농로, 경사길 주변 안전 확보! 절대 감속! 주의 당부 - [세계타임즈=경북 한윤석 기자]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농업인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9월 16일 안동시 북후면에서 80대가 경운기를 운전하던 중 내리막길에서 기어가 이탈되어 도랑으로 추락, 손목과 다리에 상처를 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13일 영덕군 지품면에서 60대가 농로의 경사면에서 농업용 운반차를 조작하던 중 전도되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 사상자는 총 415명으로, 이중 사망자 24명, 부상자가 391명에 달했다.
농기계별로는 경운기 사고가 261건(62.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트랙터 36건(8.7%), 농약살포기 29건(7.0%). 콤바인 등 기타 농기계 사고가 89명(21.4%)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70대 146명(35.2%), 80대 이상 121명(29.2%), 60대 106명(25.5%), 50대 27명(6.5%), 40대 이하 15명(3.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3년간(2022~2024)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사상자 1,945명(사망 121, 부상 1,824) 중 10월에만 239명(12.3%)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수확 철에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농기계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는 농기계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고령 운전자의 기계 조작 미숙, 노후 기계 사용, 음주 및 과속 등 안전 수칙 미준수를 꼽았다.
특히 최근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계절 특성상,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농기계 안전 수칙으로는 ▵작업 전·후 안전점검 ▵경사로·좁은 농로 등 진입 시 주변 안전 확보 및 감속 운전 ▵작업복·보호장구 착용 ▵작업 중 적절한 휴식 ▵음주운전 금지 ▵교차로 신호 준수 ▵등화장치(반사판) 작동 점검 ▵동승 금지 등이 있다.
박성열 소방본부장은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 스스로 안전 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사용 전후로 꼼꼼하게 농기계를 점검하는 등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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